에르메스 드디어 연락처를 받다!
벌써 다섯번째 포스팅이네요 ㅎㅎ
사실 원래부터 이렇게 글을 써보려던 건 아니었는데 에르메스라는 브랜드가 제 머릿속에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사라져버리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남겨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있었던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정확히 써보고 그걸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완전히 정보를 오픈한 이야기들은 저 또한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순간부터 입문을 위해 고민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던 때부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날것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간혹 블로그 홍보를 위한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방문해서 보시는 분들 계시지만 오히려 제가 비용을 지불하고 개설한 호스팅 사이트에 그 흔한 광고 하나 조차 없이 단순히 저의 재미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니 괜한 오해는 하지 마시고 혹시나 불편하시다면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셔도 됩니다 ㅎㅎ
연락처, 그거 왜 중요한데?
작년 이맘때의 저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입문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직원분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가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해요.
아마 에르메스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 10의 9, 아니 100의 99는 버킨이나 켈리를 목표(?)로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각자가 원하는 크기나 색상, 가죽 종류 같은 디테일한 옵션의 차이만 있을뿐 에르메스에 발을 들이면서 버킨, 켈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이 버킨, 켈리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 워크인으로 구하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담당 직원분을 만들어서 해당 직원의 응대를 받아 본인의 관심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다보면 버킨이나 켈리 같은 쿼터백 오퍼를 받게 되는 과정으로 흘러가는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연락처를 받고 나서부터가(매장 측은 이미 내 연락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진짜 에르메스 생활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최대한 적은 금전 및 감정의 소모로 마칠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ㅎㅎ
관심있는 물건을 주문해보자!
저는 옷이 관심사였기 때문에 매장에 방문하면 보통 옷을 구경하는게 주된 목적이었어요.
그때문에 좀 더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어지간한 카테고리는 방문했을때 없으면 주문이라는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ㅜ.ㅜ
모르죠.. 또 저 아닌 vip 고객님들께는 주문도 받고 홀딩까지 해줄런지… 여튼 저는 그런 고객이 아니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ㅎㅎ
본인이 에르메스에서 오은영박사님급 vic다 하는 분들은 어차피 제 글을 보지도 않으시겠죠…? 어디까지나 저 같은 양민을 위한 이야기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ㅎ
여튼 그래서 저는 마음에 들었던 옷의 사이즈가 없어서 혹시 주문이 가능한지 물어봤었고 입고가 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한 며칠 기다렸죠…
사실 구할수 있을지 없을지 타 매장의 상황을 봐야한다기에 구해지면 땡큐인거고 안구해지면 돈 굳는거고 제가 손해 볼건 딱히 없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기다렸더니 051 지역번호로 전화가 한통 왔어요. 그런데 제가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온 전화는 잘 받지않는 편이라 받지 않았는데 전화가 한번 더 오더라고요. 그리고 뭐지 싶어서 네이버에 전화번호 검색을 해봤더니 에르메스 매장이더라구요.
그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문자 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오호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반전이 숨어있긴 했어요.
여튼 저렇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며칠이지만 문자로 소통 아닌 소통을 했었구요.
처음으로 방문 예약을 잡아서 에르메스 매장을 웨이팅 없이 입장해보기도 했었네요 ㅎㅎ
그리고 저 날 이후로도 궁금한게 있으면 저 번호로 문자를 보내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저게 저한테 처음 연락 주셨던 그 때 전화를 안받아서 옆에 있던 다른 직원분의 폰으로 저에게 문자를 주셨던거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죄송하다며…
그때 순간 뭐지 싶긴 했는데 알겠다고 그러고 그럼 문의할게 있거나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했더니 이메일이나 대표전화 사용하시면 된다고…
이게 무슨 말이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손절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ㅡㅡ
집에 와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본인도 적잖이 황당하다며… 다시 가게 되면 한번 이야기 해보자고 하고 다음 턴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얻게된 연락처!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아내와 함께 매장에 방문하게 된 날이었어요.
담당 직원분이 계시기에 아내가 이야기를 했죠.
그게 다른 직원분 연락처일줄은 몰랐다, 좀 많이 당황스럽다, 이제 막 재미도 붙이고 이것저것 알아가보는 중인데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고 할 개인 연락처 정도는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 다들 그렇게 한다는데 등등 여러 말이 오갔고,
직원분께서 본인이 고객 응대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바쁜게 많아서 빠른 응대가 어려울지도 모르는데 괜찮으시겠냐 하셔서 당연히 괜찮다고 했고 그럼 이따 카톡 한통 드리겠다 라고 하셔서 알겠다 그러고 매장을 나왔어요. ㅎㅎ
그러고 두어시간쯤 지났으려나… 카톡이 한통 왔구요.
이렇게…ㅎㅎ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 매장에 간 날, 콘스탄스백을 구매해온 날보다도 더 뒤에 연락처를 받았네요…ㅎ 이렇게 저의 “진짜” 에르메스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당돌하게 아더백을 요구했던 이야기를 써볼게요 ㅎㅎ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