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켈리백 구매 생생 후기 -1-
드디어 첫 쿼터 받은 생생한 이야기로 찾아왔어요.
사실 에르메스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가 이게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되도록 많은 분들과 과정을 공유하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대로, 최대한 있는 그대로, 시간 순서에 따라 그 과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모든 경우가 같을 순 없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었다 정도로 생각하시고 독자님들의 에르메스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타임라인 정리
예전에 썼던 포스팅들에 다 녹아있는 것들이긴 한데요.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타임라인 정리 한번 해드립니다.
인보이스 보면서 쓸거에요. 하하하
22년 9월 중순 에르메스 입문 첫 구매 – 에블린 29 에토프, 남성 코트, 캐시미어 머플러
22년 10월 초 – 피코탄 22, 트윌리
22년 11월 말 – 콘스탄스 18 에토프 금장
22년 12월 – 담당 직원 연락처 “획득”
22년 12월 말 – 남성 코트, 미니에블린 에토프 금장
22년 12월 말 – 남성 패딩 자켓, 남성 리버시블 무스탕(환불)
23년 1월~6월 – 공홈, 신라호텔 매장 경험
23년 7월 – 남성 수트, 바운싱
까지네요.
다음 이야기는 지금부터 보시죠.
지금 이건 위기? 기회?
올 여름에 매장에 다시 가기 시작하면서 그냥 자유입장으로 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수트를 한벌 구매했었는데요.
그 당시에 담당 직원 없이 구매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서 담당 직원분에게 많이 바쁘시면 혹시 다른 직원분을 연결시켜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었어요.
정말 정말 최대한 공손하게… 이야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분명한 거절(?) 의사를 본 것 같아서 곧장 꼬리를 내렸어요…
사실 물어보면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직원에게 토스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서운할거 같다 그런 생각도 했거든요.
그래서 저 상황에서는 오히려 안도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 믿음으로 가자! 했어요. 호구 같나요…ㅜ.ㅜㅋㅋㅋㅋ
근데 진짜 너무너무 바빠보이셔서 응대 받기 정말 너무 어렵겠다 싶어서 그랬다구요…
본격 달리기 시작!
수트를 샀던 날, 다른 직원분에게 응대를 받았고 그 날 바운싱과 함께 거의 천만원 돈을 썼어요. 그 돈이면 다른 브랜드들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들이 있었지만 에르메스의 수트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정말 큰 맘 먹고 구매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담당 직원의 응대도 없이 구매했으니 당연히 불안했겠죠… 근데 아무 상관 없다고 안내 받았고 그걸 믿었어요.
그렇게 아무때나 가서 아무거나(?) 사왔어요.
가죽 트레이, 맨투맨, 바시티 자켓, 고뮬, 샹달 로골 쥬얼리, 파리로퍼, 미니에블린… 그렇게 근 한달동안 2천5백만원 정도 바짝 달린것 같아요.
구매하면서는 이걸 사는게 맞나 고민도 많이 하고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이었는데도 글 쓰면서 찾아보는데 약간 어질어질하네요ㅎㅎㅎ…
살면서 단기간에 쇼핑에다가 이렇게 큰 돈을 써본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뭐에 홀렸었는지…
그러고 나니 이제는 어느 정도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냈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분량 조절을 위해 다음 포스팅에…ㅎㅎㅎ 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