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피코탄(22)을 만나다!
두 번째 포스팅이죠?!
첫 포스팅에서 에블린이랑 코트 사고 나서 시간이 20여일 텀이 있는데요.
그 사이에 한두번 정도 더 워크인 방문했다가 헛물 켜고 그냥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에르메스 매장 방문해서 처음에 응대해주셨던 직원분들을 굳이 찾지도 않았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두어번 다니면서 가방장도 보고 옷이랑 신발들도 보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바운싱을 한번 신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바운싱도 갈때마다 물어보고 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준비된게 없다… 없다는데 뭐 어떡하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죠…
어마어마한 대기열…
와… 보이세요? 오전 11시 20분 대기등록… 109번… 내 앞에 94팀…
그리고 입장 알림 시간 오후 6시…
제가 에르메스 생활 그리 오래한 편은 아니지만… 저 때가 가장 과열되어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수십수백번 그냥 집에 갈까 고민했었어요.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만삭이 되어있는 아내와 함께 있었거든요…
다시 봐도 어마어마하네요. 시간을 어떻게 때우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날 지경…
근데 늘 저랬어요 에르메스는…
“네 판매중인 제품입니다.”
오후 6시에 입장해서 둘러보려는데 가방장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방이 있더라고요.
저나 아내나 에르메스 가방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이다시피 했던 지라 이름 같은것도 모르겠는데 우체부 가방에 이어서 웬 시장 바구니가…
그런데 색이 예쁘네…? 아시잖아요 에르메스 색 잘 뽑는거…ㅎㅎ
저거 혹시 판매용인가요? 물어봤더니 판매중인 제품이라고 하기에 집사람한테 한번 들어보기나 하라고 그랬는데 너무 가볍고 좋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희가 구매한건 22사이즈이고 18사이즈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선호도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18사이즈를 좀 더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는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색이랑 그 가방의 가벼움만 보고 괜찮다 싶었나보죠..
정신 차리고보니 계산하고 있더라는… 뭐랄까 에블린도 그렇고 피코탄도 “에르메스인데”
가격이 나름 접근성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뭔가에 홀린건지 ㅋㅋㅋㅋ
분명 400만원대도 싼 가격은 아닌데 말이죠…
그러고는 어디서 본건 있었는지 에르메스 가방에는 트윌리도 달아야한다며… 트윌리까지 추천 받아서는 사갖고 나왔네요 ㅎㅎㅎ 잘 어울리죠? 저 트윌리가 나중에는 다른 곳에 걸리게 됩니다… 잘 기억해주세요 ㅎㅎㅎ
이때까지도 그냥 입장에만 의의를 두고 그때그때 메뚜기처럼 이 직원 저 직원한테 응대 받는 신세였어요.
에르메스 입장에서 저희는 그저 그런 뜨내기 고객들 중 하나였겠죠…?
매장 직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준비된 상품이 없습니다.”
“입고 시기는 저희도 알수가 없습니다.”
“자주 방문해주시는 수 밖에 없으세요.”
이런 말들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참 많은데요.
내부자가 아닌 이상 정확한 진위를 파악하긴 쉽지않겠지만 제 경험상..
매장에 없는게 확실하다면(!) 입고 시기는 자기들도 모르는게 맞는거 같구요. 그래서 자주 방문해달라는 말만 반복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 날때 자주 방문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매장 문을 나섰죠…
그 날의 인보이스…
지금까지 대충 1700만원 가까이 쓴것 같죠…?
혹자는 구매 실적에서 가방(아더백) 구매는 빠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때까지의 저는 옷 한벌에 머플러 하나, 트윌리 하나 밖에 산게 없는 저렙 에린이…
하지만… 다음 편에 큰거 옵니다.
워크인의 신화를 쓴 그 이야기… 그리고 셀러의 연락처 확보!!!
다음 포스팅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