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명품 브랜드,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대부분 사람들의 대답은 아마 “에르메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명품 리셀시장에서도 금이나 달러와 비견될 정도로 안전자산 대우를 받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요즈음 경기 침체로 인해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실적 악화에 고통 받고 있는 와중에도 에르메스는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럭셔리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는 버킨백의 건재 덕분에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구글링을 하다보면 에르메스 가방은 투자 가치라는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같이 나올 정도로 그 값어치를 인정 받고 있어요.
그리고 누구나 본인이 가진 가방의 가치가 오르길 바라지 떨어지길 바라진 않잖아요?
그렇다보니 리셀 시장에서도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리셀 시장에서의 가치가 대체로 다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에르메스와 샤넬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의 해외 기사입니다. 뭐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요?
그럼 어떤 가방들이 리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지 한번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요?
리셀하고 싶다고요? 이 친구들은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세요.
에르메스 가방이라고 모든 품목들에 피가 붙어서 웃돈 리셀이 가능한것은 아닙니다.
새 상품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플랫폼 KREAM에서 그동안의 거래 내역들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이 적은 순으로 정렬해봤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꽃무늬 피코탄은 거의 -30% 가까이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쉽지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락 피코탄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인더룹도 생각보다 거래가 쉽지 않아요. 거래량도 많이 없지만 가격 또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높은 가격대가 아닐까 싶은데요. 피코탄이라는 훌륭한 대안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후발주자격인 인더룹은 피코탄에 비해 가격이 거의 1.5배가 비싸거든요.
그리고 거래 수수료를 생각하면 마이너스라고 봐야하는 품목들로는 에르백, 린디 30,26 사이즈 유색과 에블린 29 유색 가방들은 정가 양도 조차 쉽지 않은 아이들입니다.
에르백의 경우에는 검검 정도나 전체적인 선호도가 좀 있을 뿐인것 같구요. 린디는 유색이 미니 사이즈가 압도적으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에블린 29 사이즈도 유색은 미니 에블린이 아무래도…ㅎㅎ
물론 본인의 기호가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웃돈 리셀을 기대하고 구매한다면 위의 품목들은 판매가 생각만큼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아더백 Must Buy Item(머스트 바이 아이템)
그렇다면 어떤 가방들이 리셀 시장에서도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을까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높은 수요는 곧 높은 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꽤나 붙는 아이들이 있어요.
버킨, 켈리, 콘스탄스는 논외로 하고 아더백 중에서 한번 살펴볼까요?
가든파티 30
첫번째는 가든파티 30 사이즈 가죽입니다. 510만원 리테일가에 에토프 컬러 기준 리셀가 600만원 후반에서 700만원 가량을 오가는 녀석이에요. 프리미엄이 돈 백만원은 우습게 붙는거죠…
그만큼 실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템이기도 합니다.
에토프 컬러뿐만 아니라 블루인디고나 그리메이어, 블랙, 골드 컬러도 충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워크인으로는 구하기 쉽지 않은 템이죠.
피코탄 18
피코탄 18… 그야말로 3대장인데요. 골드, 에토프, 블랙 컬러죠. 기본적으로 프리미엄이 100만원 이상 붙는 템들이구요. 이 세 컬러 말고도 피코탄 18 사이즈는 가성비템으로 명성이 높아 선호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22사이즈에 비해 18사이즈의 리셀가가 훨씬 비쌉니다. 뭐 아무리 빅백의 시대가 온다한들 이건 뒤집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인걸까요?
미니 에블린
리테일가 276만원, 극강의 가성비 아이템
미니 에블린을 빼놓을수가 없겠죠?
컬러와 하드웨어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라인업이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골드 에토프 블랙 같은 뉴트럴 컬러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미블린은 유색”이라는 말도 있듯이 유색 미니 에블린도 포인트 주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보니 가리지않고 다들 좋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니 에블린이 매장에서 만나면 꼭 사야 하는 아이템 3번째였습니다!
린디 26
린디 26 사이즈도 프리미엄이 상당히 많이 붙죠.
다른 가방들에 비해 뉴트럴 컬러의 선호도가 훨씬 높은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블랙, 골드, 에토프 등의 리셀가가 유색 린디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거래량도 확실히 많구요.
위의 다른 가방들에 비해 다소 높은 리테일가에도 불구하고 리셀가에 또 돈 백만원은 쉽게 붙어버리는 템입니다.
매장에서 만났을때, 내 카드의 한도가 허락한다면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 마지막은 린디 26 사이즈였습니다!ㅎㅎ
3줄 요약
- 리셀 불가 품목 : 꽃무늬 피코탄, 락 피코탄, 인더룹, 에르백 유색, 에블린29 유색, 린디 30 유색 등
-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많이 형성되는 품목 : 가든파티30, 피코탄18, 미니 에블린, 린디 26 등
- 판매 가능한 곳 : 당근, 중고나라, 번개장터, 시크먼트 앱, 크림(새상품), 구구스, 엘러브, 고이비토 등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